후텁지근한 공기와 답답함 때문에 찜질방을 싫어하는..
나와는 달리..
한민이(초등6학년)와 정현이(초등3학년)는 찜질방을 좋아한다.
오늘도 한민이는 친구를 유혹하여 거친 장맛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찜질방으로 향한다.
정현이도 떼를 써서 기어이 형을 따라 붙는다.
집 근처에 있지만..
난 아직 한번도 안 가본 찜질방을..
이 놈들은 벌써 몇 번을 갔는지...
아빠로서의 역할은 빵점이다.-.-
왜..찜질방을 좋아하는지 정현이에게 물어봤다.
정현 왈.."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땀도 빼고 좋아요"
무슨 스트레스냐고 물어봤더니...공부란다..-.-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집에 와서 혼을 내주었는데..
한민이가 황당한 얘기를 해서 집안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한민 왈 "오늘 거스(우리 애들이 남자성기를 이렇게 부른다) 털을 염색한
사람을 봤어요"
어이가 없어서 자세히 물어봤더니... 하얀색으로 털을 염색한 할아버지란다.
미용실에서 염색해주는지...정현이가 궁금해 한다.
"이녀석들...
할아버지가 되면 머리 뿐만 아니라 거기(?)에도 하얀 털이 난단다."
나도 요즘 부쩍 흰머리가 늘었다.
심지어 최근에 흰 코털을 발견하곤 꽤 충격을 받기도 했다.
벌써 나도 이젠 그럴 나이가 된 것이다.
물론 아직 거스(?)에 흰 털은 없다..ㅎㅎ
세상에 각을 세우고...
자신에게는 더 없이 너그럽게...
생각없이 산다.
윤회나 내세가 없다면..
내 삶의 끝에는....
뭐가 남을까?
마음의 소리가 멈추는 날...
내 마음의 끝에는..
어떤 추억과 미련이 남을까?
특정한 날이거나 기념이 될만한 날이면....
누구나 비록 소소한 계획이더라도
목표를 세운다.
누구나 한번쯤 계획해 보는 인생 혹은 생활의 소망을 위한 실천은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하기 마련이다.
비록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유야무야되더라도....
자책하지 말고...다시 한번 시작해보자.!!
적어도 하루는....
아니 한시간이라도.. 목표에 다가서지 않겠는가..!
1년에 100번이든...200번이든 포기하지 말고 계속 작심하자.
그럼 작심하지 않는것 보다는 어쨋든 진전이 있지 않겠는가?
시작이 반이다.!!
오늘 다시 시작해보자.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요즘 영화를 봐도 특별히 재미가 있다거나
감동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너무 자극적인...영화 같은 현실에...자주 노출되다보니..
감정이 메말라가는가 보다.
아니면...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일까?
맘마미아!
사실...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작으로 남을 것 같다.
꼭 뮤지컬로도 한번 더 보고싶다.
아름다운 풍경....
추억의 노래들....
그 그리움과 유쾌함 속에 살며시 녹아든다.
대학시절..자주 들었던 아바의 노래들...
아바는 유럽 팝의 명성을 알린 선구자적 그룹이자..
Roxette와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그 시절..
자주 귀에 들리긴 했지만 좋아하는 그룹은 아니었다.
왠지...멜로디나 스타일이 촌스럽다랄까나?-.-
댄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영상과 함께 들은 아바의 노래는..
정말 환상이었다.
아바의 노래에 맞춘 탄탄한 대본의 효과도 있겠지만..
어렸을때는..느끼지 못했던 뽕짝의 절절함(?)처럼...
인생을 이해하는 그만큼... 가슴을 울리는 메아리가 있다.
아바의 노래 중에서 The Winner Takes It All 을 꼭 한번 들어보시길....
노래가 추억을 이끌 듯...!!
영화의 내용도 풋풋하고 철없던 젊은 시절의 첫 사랑을
되새기게 한다.
누구나 회상해 보는 사랑을 꿈꾸던 그 시절.. 인연의 고리를
추억의 장소에서 다시 잇는다.
비록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친구의 삶을 지켜보는 것처럼..
익숙한 음악과 함께..
추억과 함께...
그리스 섬, 바다의 풍광 속으로..
아름다운 인생의 항로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디어헌터,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보았던..메릴스트립의
그 상큼한 모습대신에 이젠 세월을 느끼게 하는 노년의 모습이
조금은 과장된 몸짓, 노래와 함께..
묘한 조화를 이룬다..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과 애잔함을 이끈다.
옥의 티..!!
피어스 브로스넌의 노래...!!
정말 들어주기 힘들다.
어울리는 배역이긴 하지만... 그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이라니..-.-
역시..영국 신사는 노래, 댄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를 본 후...
같이 본 둘째 아늘 놈의 엉뚱한 한마디...
"어? 맘마미아가 엄마(맘마)가 미아되는 내용 아냐?"
맘마미아라는 말은 이탈리어로 직역하면 나의(mia) 엄마(mamma)라는 뜻으로..
음..우리말로 엄마야! 혹은 어머나 정도의 감탄사라고 한다.